[창간 기획] 전환기 맞은 美 포털업계 …승자는 누구?

3개월에 걸쳐 진행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의 인수 교섭은 총 446억달러의 인수액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거절한 야후의 결론을 MS가 수용하면서 일단락됐다. 당초 야후 이사회에 대한 ‘위임장 대결’을 통해 적대적 인수까지 서슴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MS는 의외로 순순히 물러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MS의 장기는 거대한 인적자원과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지구력’이다. ‘윈도 OS’나 ‘오피스’ 역시 개선을 거듭하면서 오랜 시간 동안 업계 최고 자리를 구축·유지해 왔다. 그리고 빌 게이츠 MS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한번 마음먹은 것은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다.

이를 새삼 증명이라도 하듯, MS는 야후 인수를 철회한 지 보름만에 ‘부분(선택적) 인수’라는 타협안을 제시하면서 다시 교섭에 나섰다. 잠시 ‘페이스북’으로 눈을 돌리는 것 같았던 MS가 다시 야후로 돌아온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야후는 현재 구글에 고전하고 있지만 과거 포털을 주도했고,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MS는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브랜드 가치 1위’를 자랑하는 구글의 ‘잘나가는’ 행보가 부러움과 질투의 대상일 수 있다. 배너에서 시작해 검색 연동으로 확대하며 라디오 광고시장을 크게 앞서고 TV 광고시장까지 위협하고 있는 미국의 인터넷 광고시장의 확대도 MS로선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 이제는 포털도 ‘모바일’이 대세

하지만 과연 인터넷 광고시장만이 MS가 야후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일까. MS는 야후 인수를 통해 과연 무엇을 얻고자 하는 것인지, 구글은 이 두 거대 경쟁자의 제휴·합병을 통한 압박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MS-야후 인수전을 통해 차세대 미 포털의 경쟁 구도를 짚어본다.

미국 포털 시장의 유력한 차세대 서비스로 손꼽히는 것은 모바일 시장과 인터넷으로 소프트웨어를 대여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와 ‘구글 독스’ 등 무료 웹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웹상에서 작업을 하는 ‘클라우드(Cloud) 컴퓨팅’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먼저 모바일 시장의 경우, 야후는 이미 거대한 개인 유저를 바탕으로 TV, 휴대폰에서 인터넷과 같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 ‘야후 투 고’의 모바일 전략은 휴대폰 검색을 넘어 최근에는 위젯을 사용한 콘텐츠 전달까지 다방면에 걸쳐 있다. 구글은 독자적인 휴대폰 OS ‘안드로이드(Android; www.openhandsetalliance.com)’를 개발, 모바일 서비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야후 투 고’는 심비안이나 윈도모바일 등 여러 휴대폰 OS를 이용할 수 있고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와 툴 공개를 통해 개방을 주도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아예 OS 자체를 오픈소스로 개발, 역시 개방화를 추진해 이미 구글과 야후는 모바일 서비스에서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마치 인터넷 초기시절, 브라우저들의 싸움을 떠올리게 한다.

모바일 분야는 포털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유망시되면서 애플 역시 ‘아이폰’으로 참여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MS는 윈도모바일의 기능 강화로 이에 대응하고 있지만, 윈도모바일은 ‘블랙베리’로 대표되는 폐쇄형 스마트폰 시장을 노린 제품이기 때문에 구글이나 야후가 주도하는 ‘오픈 전략’에 얼마나 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윈도모바일은 이제 막 간신히 수익을 내기 시작했지만, 인터페이스 공개나 개발툴 무료 공개 등 ‘오픈 비즈니스’로 옮겨가는 것은 쉽지가 않다. 따라서 이 부분에서 야후를 ‘부분 인수’할 수 있다면, ‘야후 투 고’의 개방화 전략을 흡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SaaS’와 ‘클라우드컴퓨팅’

하지만 야후를 인수해도 MS는 또다른 포털의 차세대 영역인 ‘SaaS’와 ‘클라우드컴퓨팅’에서는 뚜렷한 전략이 없다.

구글은 ‘지메일’이나 ‘구글독스’ 그리고 이것들을 정리한 ‘구글앱스’를 미국 내 개인이나 중소기업 50만유저에게 제공하면서 마이크로소피스의 ‘오피스’를 상당 부분 압박하고 있다.

구글독스
구글은 기업용으로 유료판인 ‘구글앱스’의 영업에 힘을 쏟고 있으며, 향후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구글애플리케이션엔진’의 베타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것은 유저 스스로 구글의 서버상에서 고도의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야후가 오픈소스 기업 애플리케이션 대기업인 ‘짐브라’를 인수한 것도 사실상 ‘구글앱스’에 대한 대책 마련의 일환이었다.

미국에서는 세일즈포스닷컴을 필두로, SaaS를 이용한 기업용 서비스가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SaaS 모델에서는 고객 및 인사관리를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 대신에 매달 이용료를 지불하며 애플리케이션을 ‘대여’한다.

기존 SaaS 모델은 1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여러 기업에서 공동으로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여러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유저 스스로 조합해 이용할 수도 있다. 이것은 PaaS(플랫폼으로서의 서비스)라 부른다. 곧 MS는 각종 라이브서비스에서 ‘구글앱스’가 상징하는 SaaS 및 PaaS와 싸우고 있는 것이다. 물론 주도권은 구글이 쥐고 있다.

구글앱엔진
‘클라우드컴퓨팅’은 이러한 SaaS 및 PaaS를 기동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분산형의 데이터센터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IBM이나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주도하고 있으며, 구글의 ‘구글애플리케이션엔진’ 역시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다. 하지만 MS는 이 분야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이처럼 구글은 인터넷 광고에서 모바일 서비스나 SaaS형 기업 애플리케이션으로 급속히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특히 SaaS,PaaS와 클라우드컴퓨팅 등 기술 주도의 새로운 시장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IT업계의 거대공룡’ MS는 구글이나 야후, 애플 등이 신시장을 개척하고 나면 그때야 당황해서 뒤늦게 참여하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기전’에 강한 이 회사의 기질이 이제는 단점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 MS는 야후가 아닌 어느 곳이라도 인수할 것

MS로서는 야후가 아닌 다른 포털이라도 인수를 통해 포털 시장에 나서려 할 것이다. 이미 ‘페이스북’에 눈길을 준 것이 확인됐고, ‘공개 포기’한 야후에 다시 손길을 내미고 있는 것도 이러한 예상에 힘을 실어준다.

야후 역시 구글과의 차세대 서비스 경쟁을 단독으로 계속하기는 힘들다. 이미 구글과의 광고 제휴로 ‘적과의 동침’을 감행한 야후로서 굳이 MS와도 제휴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제3의 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결국 MS-야후의 합병은 끝내 결렬될지라도 미국 포털 시장의 새로운 재편의 서막임에는 틀림이 없다.

박효정 기자 (loveperson@zdnet.co.kr)  2008/05/20 @

by 웹오피스 | 2008/05/20 13:37 | WebOffice | 트랙백(1) | 덧글(0)

MS가 야후를 인수하려는 진짜 이유는?

▲ 일러스트=김의균 기자egkim@chosun.com

구글 "인터넷 기반으로 PC환경 바꾼다"
MS 핵심 영역까지 건드리며 선전포고
급성장하는 온라인 검색 광고도 싹쓸이
서명덕 인터넷뉴스부

기자실리콘밸리의 경험 많은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지난 수십 년 동안 늘 조심하는 일이 한가지 있다.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의 사업 영역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업과 혹시 겹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벤처캐피털들은 지난 90년대 중반 인터넷 다크호스였던 넷스케이프(웹 브라우저 업체)의 사례를 보고 기겁했다. 넷스케이프는 인터넷 초기 시절 '내비게이터'라는 웹 브라우저를 내놓으며, 시장점유율 90%를 넘어 인터넷의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일장춘몽이었다. MS가 '타도 넷스케이프'를 외치며 경쟁 서비스인 '익스플로러'의 무료 공세를 퍼붓자 속절없이 무너졌고, 결국 M&A의 제물이 되었다. 이후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MS 공포증은 확산됐고, 사업 영역이 조금이라도 MS와 겹치거나 겹칠 가능성이 있으면 아예 투자를 기피했다.

그런 공포의 대상인 MS가 지난 1일 446억 달러(약 42조원)에 글로벌 인터넷 업체 '야후(Yahoo)'를 통째로 인수하겠다고 나섰으니 세계 IT업계가 술렁이는 게 당연하다.

당시 MS가 제시한 야후의 주당 가격은 지난달 31일 주식시장 종가(19.18달러)에 62%의 프리미엄을 더한 31달러. MS 재무 책임자는 "인수 비용을 현금으로 확보하기 위해 창사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야후의 반응은 예상을 깨고 차가웠다. 야후 경영진은 "인수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우호적인 인수·합병(M&A)이 어려워지자 MS는 "일부 야후 주주들의 위임장을 받아 이사진을 새로 구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적대적 인수·합병도 불사할 것"이라고 선언하는 등 강공책을 펴고 있다.

세계 최대 IT 기업인 MS가 야후 인수에 왜 이렇게 집착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①구글이 MS의 핵심 영역을 위협하므로

MS가 야후를 인수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 공룡인 구글을 잡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MS는 왜 구글을 잡으려 하는가? 그것은 구글이 단순히 인터넷에 머물지 않고 MS의 핵심 영역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년 동안 MS는 무수히 많은 경쟁자들을 힘으로 제압해 왔다. '윈도'라는 PC 운영체제(OS)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무기 삼아 무소불위의 영향력을 발휘하며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했다. MS의 득세 속에 로터스·볼랜드·코렐 등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맥을 추지 못했다. 심지어 세계 컴퓨터 1위 업체인 IBM마저 PC 운영체제로 MS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처참하게 패배했다.

그러나 구글은 다르다. 구글은 과거 MS의 다른 경쟁 상대들과 달리 인터넷을 주무대로 하고 있고, 인터넷은 OS로부터 독립적이기 때문에 MS의 의도와는 180도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구글이 자신의 독보적인 강점인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바탕으로 "모든 PC 환경을 인터넷 기반으로 대체하겠다"며 MS의 핵심 영역인 OS와 오피스 등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치고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구글은 온라인 검색 광고시장 노하우를 바탕, 온라인 기반 소프트웨어(Saas)로 MS를 압박하고 있다. Saas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를 줄인 말이다. 즉 과거에 사용자들이 단품으로 소프트웨어 제품을 직접 구매했다면, 구글은 온라인 서비스로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광고로 부가 수익을 챙기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시장이 Saas 체제로 재편되면, 엄청난 온라인 소비자 풀을 가지고 있는 구글 등 인터넷 포털이 훨씬 중요해진다. 기본적으로 포털이 소프트웨어의 유통 채널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MS는 인터넷 포털시장에서 구글의 경쟁자인 야후를 인수해 구글에 대항하려고 하는 것이다. 삼국지에 비유하면 중원(인터넷)을 차지한 위나라(구글)를 촉과 오가 동맹을 맺어 치는 식이다. 게다가 구글은 MS가 수년 전부터 닦아오던 모바일 시장에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구글은 모바일OS인 '안드로이드(Android)'까지 내 놓으며 차세대 플랫폼 사업에서도 MS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②황금알을 낳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MS가 야후를 인수하는 또 다른 중요한 목적 역시 구글과 관련이 있다. 즉 MS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는 온라인(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늘 구글에 치여 왔다. 따라서 야후와 손을 잡아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본격 경쟁을 벌여보려는 것이다.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은 유래 없이 쾌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10억 달러에 달했던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가 2010년에는 약 두 배 수준인 78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구글은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TV·라디오·신문 광고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막대한 광고주 DB를 바탕으로, 매체에 상관없이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지능형 광고 에이전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소외된 MS의 불쾌감은 강렬하다. MS는 "현재 온라인 광고 플랫폼은 컨버전스(convergence)로 변화하고 있는 과정인데, 시장을 한 기업이 계속 지배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여기서 MS가 지목한 한 기업은 물론 구글(Google)이다.

현재 구글은 온라인 광고 시장의 '절대 군주'이다. 전 세계 검색 광고 수입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검색 광고란 사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치면, 그 키워드와 연관이 있는 광고주업체들의 웹 사이트 목록이 저절로 뜨는 방식이다.

구글이 온라인 광고 시장을 싹쓸이하는 것은, 네티즌들이 궁금증이 있으면 다른 사이트를 제치고 바로 구글로 달려가 검색어(keyword)를 입력하기 때문이다. 검색 질의(쿼리) 횟수를 보면 구글이 미국 시장의 65% 이상을, 유럽 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더구나 구글은 제휴 관계를 맺은 다른 사이트에도 검색 광고를 배치하고 수수료를 나눠 갖는 비즈니스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한국의 검색 광고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MS는 검색 광고가 이렇게 큰 위력을 발휘할지 짐작하지 못했다. 단순히 광고 기법의 하나로 간주했으나, 이 광고 시장이 MS의 제왕적 위치를 흔들 만큼 급속도로 성장할 줄은 몰랐다.

MS는 그래서 온라인 광고 시스템의 자체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애드센터'라는 통합형 광고 플랫폼이 그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고 구글과의 격차는 더 벌어져갔다.

결국 MS는 구글과 비슷한 온라인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야후에 손을 내민 것이다. 야후는 최근 '파나마(내부 프로젝트명)'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온라인 광고 시스템을 대폭 개선했다.

지난해 MS의 온라인광고 매출은 14억1000만달러로 구글(61억2000만달러)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하지만 만일 야후(33억3000만달러)와 합친다면 단순 계산으로는 구글의 77%에 육박할 수 있다.

③야후가 강한 아시아 시장을 얻을 수 있다

MS의 야후 인수 시도에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일부 해외 애널리스트들은 "MS는 남미와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고 야후는 아시아에서 강하고 때문에 양자가 손을 잡으면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야후는 인도, 대만, 동남아시아 등에서 시장 점유율 1~2위를 유지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고, MSN이나 윈도 라이브 서비스는 유럽과 남미 지역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단순히 시장점유율이 더해진다고 해서 그만큼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결론은 무리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MS의 야후 인수 시도에 긴장하는 다른 인터넷 기업들

MS의 인수 제안을 둘러싸고 야후 이사회는 내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야후는 MS의 제안에 대해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공식 거부했지만 내부에서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야후 이사회에서 인수 찬성파는 레이 보스톡 야후 회장과 '억만장자 투자가'로 알려진 론 버클이며, 반대파는 에릭 히포 소프트뱅크 매니징 파트너와 로버트 코틱 액티비전 CEO이다. 주요 주주의 '돈'이 걸려 있는 만큼 더 이상 야후 창업자인 제리 양과 빌 게이츠만의 문제가 아닌 셈이다.

야후의 유력 주주의 하나인 소프트뱅크가 MS의 야후 인수 시도에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소프트뱅크가 야후의 주식 3.9%와 야후재팬의 주식 41%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야후는 다른 유력 인터넷 업체들과 지분 관계로 얽혀 있기 때문에 야후의 향배는 이들 업체들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를테면 중국 최대 인터넷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야후가 최대 주주(39%)인 알리바바의 향배가 관심거리다. 알리바바의 시장 평가 가치는 13억 달러에 이른다. MS가 야후를 인수할 경우 사업에 영향이 불가피하므로 알리바바 스스로 '경영권 방어'를 고민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야후는 한국 G마켓 지분도 10%를 보유해 인터파크에 이은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야후는 알리바바와 야후재팬 등 해외 인터넷 기업에 모두 138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데, 이는 MS가 야후 인수가로 제시한 446억 달러의 3분의 1에 달한다.

by 웹오피스 | 2008/02/25 12:03 | WebOffice | 트랙백 | 덧글(0)

머독도 야후에 ‘눈독’ 인터넷업계 대혼전

MS에 맞대응…주식 맞교환·150억달러 투입
AOL·구글까지 덤벼들어 ‘몸값’ 가파른 상승
한겨레 이본영 기자
» 야후를 중심에 둔 미국 인터넷업계 재편 시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에 대한 인수·합병 제안으로 촉발된 미국 인터넷업계의 재편 움직임이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개입으로 혼전 양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인터넷 붐의 효시인 야후는 지금껏 시장에 나온 매물 가운데 가장 덩치가 커, 누가 야후와 손잡느냐가 업계 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국 언론들은 머독의 뉴스코프와 야후의 제휴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두 회사는 1년6개월 전부터 제휴 노력을 해왔지만 결과를 내지 못하다, 엠에스가 야후에 노골적으로 접근하자 대화를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뉴스코프의 머독 회장이 지난주 야후 최고경영자 제리 양과 저녁을 함께 하며 엠에스에 대한 공동 대응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유력한 방안은 뉴스코프가 계열사인 최대 인맥 사이트 마이스페이스닷컴의 주식 일부를 야후 주식 20%와 맞교환하고, 야후에 현금 150억달러 정도를 투입하는 것이다.

머독은 엠에스의 시도에 자극받아 야후 인수를 타진하다 거부당하자 낮은 수준의 제휴로 돌아섰다고 업계 소식통은 전했다. 현재로서는 뉴스코프가 엠에스로부터 야후를 지킬 백기사를 자임하고 있는 셈이다. 약 200억달러(18조9천억원) 규모의 온라인광고 시장을 노리고 있는 뉴스코프는 야후와의 제휴가 적잖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후는 뉴스코프뿐 아니라 타임워너 계열의 인터넷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과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다방면에서 자구책을 모색 중이다.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에이티앤티(AT&T)와 케이블방송 중심의 미디어업체 컴캐스트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이로써 야후를 중심에 둔 인터넷업계 재편 움직임은 뉴미디어와 올드미디어, 통신업계까지 뛰어든 복잡한 전쟁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검색시장 점유율이 7%에 그치는 엠에스엔(MSN)만으로는 도저히 구글(66%)을 따라잡을 수 없는 엠에스는 더욱 초조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엠에스는 446억달러어치의 인수 제안이 야후 이사회로부터 “가치를 아주 낮게 봤다”는 이유로 퇴짜맞은 뒤에도 적대적 인수·합병 의사를 피력했다. 엠에스와 야후가 뭉치면 독보적 위치에 큰 도전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글의 에릭 슈미트 최고경영자도 엠에스의 기도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최근 야후의 제리 양과 접촉했다.

야후 주요 주주들은 엠에스가 더 높은 인수가격을 제안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엠에스한테 인수당하지 않으려고 동분서주하는 창업자 제리 양의 견해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뉴스>는 “제리 양은 야후를 자식처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by 웹오피스 | 2008/02/15 11:54 | IT news | 트랙백 | 덧글(0)

MS, 왜 야후에 집착하나?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비공식적으로 야후 측에 인수를 수차례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야후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야후 인수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렇게 야후를 인수하고 싶어 하는 배경은 무엇인가? 또한 구글이 크게 반발하며 흥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마이크로소프트는 90년대 중반부터 PC 기반의 자산을 통해 인터넷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96년에는 ‘Best of the PC plus best of the Web'이라는 화려한 구호 아래 액티브X를 발표하며 넷스케이프의 자바원과 경쟁했고, 데스크탑과 웹을 연동하는 액티브데스크탑이라는 기술을 선보이며 넷스케이프의 컨스텔레이션과 경쟁했다. PC와 웹의 통합을 추진하며 인터넷 시장에서 영향력을 늘리려 한 것이다.

익스플로러를 앞세워 넷스케이프를 손쉽게 꺾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는 당시만 해도 순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인터넷 상황을 살펴보면 그 예상은 틀린 것임을 알 수 있다. 인터넷 서비스 시장은 구글이, 인터넷 상거래 시장은 아마존과 이베이가, 제작 시장은 어도비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PC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옛 시절을 떠올리면 현재 인터넷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력은 매우 초라한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치를 더욱 불안하게 하는 요소는 웹에서도 설치형 못잖은 서비스형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이는 설치형 프로그램 시장의 위축을 의미한다. 윈도우와 함께 효자 노릇을 독특히 해왔던 오피스 시장은 구글 덕스(Docs)나 Zoho 등 서비스형 오피스 프로그램에 압박받고 있다. eyeos.info, Zimbra같이 웹OS를 추구하는 업체들도 호시탐탐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1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장 큰 경쟁자는 SUN이었다. SUN은 자바를 앞세워 네트워킹 컴퓨팅(NC, Networking computing) 세상을 꿈꿔왔다. 네트워킹 컴퓨팅 세상에서 컴퓨터는 인터넷에 접속하는 단말기 역할만 할 뿐이며 나머지 모든 것은 인터넷에서 이루어진다. 지금 바로 그런 세상이 열리고 있다. 별 생각 없이 앉아 있으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설 자리는 없어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가만히 앉아만 있을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니기에 차세대 웹 플랫폼을 개발한다거나 야후 인수 등 갖가지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왜 야후인가?

가장 큰 이유는 야후가 알렉사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가 찾는 트래픽 1위의 사이트이기 때문이다. ‘구글이 세계 1 위 아닌가요?’ 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구글은 수익률이 좋은 검색 부문에서 야후보다 점유율이 높을 뿐이다. 매출액이 1위인 것은 맞지만 트래픽까지도 1위는 아니란 뜻이다.

조중혁 씨는 해외 인터넷 서비스를 주제로 하는 블로그 16. garbage(www.doimoi.net)를 운영중이며 96년부터 각종 미디어에서 IT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하나포스의 동영상 사이트인 앤유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야후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유행을 타지 않는 메일과 뉴스 서비스가 트래픽의 중심축을 받치고 있다. 이 점에서 야후 트래픽의 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후가 갈수록 추락하는 이유는, 야후의 수장들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며 잦은 경영적 오판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야후는 검색 서비스로 시작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으나, 창업자이자 CEO인 제리 양은 인터뷰에서 “검색 기술을 개발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수차례 이야기 한 바 있다. 구글에서 검색 엔진을 받아서 쓰던 야후는 90년대 말까지 검색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했던 것이 사실이다.

구글이 무섭게 성장하자 뒤늦게 잉크토미 등을 인수하며 대책을 마련하려 했으나 이미 판도를 뒤바꾸기에는 늦은 상태였다. 제리 양은 이에 대한 책임으로 물러났고 새로운 CEO로 테리 세멜이 등장하지만 그 역시도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야후의 핵심 역량과는 무관한 곳에 투자하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퇴임했다.

최근 제리양이 다시 돌아 왔으나 그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파나마 프로젝트 등 핵심 사업은 전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야후의 주주들과 이사진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추락하는 야후를 하루라도 빨리 수렁에서 건져 낼 대안을 고대하고 있다. 야후는 공식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지만, 그 거절 사유는 인수 금액이 적다는 이유였다. 이는 금액을 올려 받을 수 있다면 수용할 의사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를 인수하면, 그들이 PC 시장에서 가지고 있는 자산을 온라인화하고 배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야후라면 배포 역시 순식간에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 듯 하다. 이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기업은 어디일까? 당연히 구글이 아니겠는가.










조중혁 IT칼럼리스트 doimoi00@gmail.com

by 웹오피스 | 2008/02/15 11:51 | IT news | 트랙백 | 덧글(0)

[기획/막오른 포털전쟁]② MS+야후 ‘둘이 합쳐 4%’의 함정

MS의 파괴력, 국내 시장 흔들 가능성

마이크로소프트
(MS)의 야후 인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수합병이 국내 시장에 미칠 파장에 주목된다.

현재 야후는 MS의 주당 31달러(총 446억 달러) 인수제안에 대해 ‘너무 싸다’며 거절했지만, 이는 거꾸로 인수합병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된다.

야후가 독자 사업 강행 의지를 밝힌 것이 아니라 더 많은 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돈을 더 많이 주면 인수해도 좋다는 입장인 것이다.

과거 IT기업들의 인수합병 역사를 보면 이런 과정은 늘 있어왔고, 대부분 적정 금액에서 타협됐다. 최근 오라클도 BEA시스템즈를 인수하며 이같은 절차를 밟았다.

MS도 주당 31달러 인수 제안을 하면서 야후에 추가로 지불할 비용을 계산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과 맞대결을 준비하는 MS 입장에서는 야후 인수 이외의 대안이 많지 않다. MS가 가진 현금동원력과 IT업계에서의 위상을 고려하면, 야후의 다소 무리한 요구라도 감당할 능력은 충분하다.

아직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야후의 ‘일단거절’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때문에 국내 포털업체들은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대응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무시못할 MS의 파괴력 = MS의 가장 강력한 힘은 플랫폼 장악력에 있다. MS는 지난 20년 동안 윈도를 통해 PC플랫폼을 장악해 왔다. MS는 이를 기반으로 오피스, 웹브라우저 등 애플리케이션을 시장까지 섭렵했으며, 서버 플랫폼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중이다.

MS는 플랫폼을 장악하는 법과 장악한 이후 이용하는 법을 20년간 체득해 온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웹이 플랫폼화 돼 가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용어인 웹2.0의 핵심사상도 ‘플랫폼으로서의 웹’이다. MS가 그토록 인터넷 시장에 관심을 두는 이유도 웹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장악하기 위한 것이다.

야후는 MS의 이런 야심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품이다. 그 동안 MS는 MSN(www.msn.com)과 라이브닷컴(www.live.com) 등을 통해 이 시장을 공략했지만, 너무 늦게 시작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비록 야후가 과거의 명성을 잃었다고 하더라도 인지도는 구글에 못지 않으며, 야후를 통해 제대로 된 킬러 서비스 하나만 제공한다면 시장 구도는 달라질 수 있다.
 
◆ MS+야후, 국내 시장 영향없다? =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이 세계 2위 인터넷 업체를 인수하면 국내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일단 국내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인수합병 성사돼도 국내 시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S와 야후 모두 국내 시장에서의 성적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둘이 합쳐도 4%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국내 포털 시장에 파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단순한 계산은 위험하다. 이미 세계 인터넷 검색시장을 장악한 구글은 이번 인수 발표에 펄쩍 뛰고 있다. 구글은 MS의 인수계획이 발표되자마자 독점기업이라고 MS를 비난했다.

야후와 MS의 점유율은 세계시장에서도 둘이 합쳐 15% 밖에 되지 않는다. 60% 이상을 장악한 구글이 이번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은 15%가 무서워서가 아니다. 구글은 MS가 가진 플랫폼 장악력을 무서워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야후에 접속하면 MS 엑셀을 웹상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MS의 기술정보를 야후에서 제공할 수 있다. 기존에 윈도를 중심으로 구성된 MS-ISV(소프트웨어 개발사)-개발자-유통업체 등의 생태계가 야후를 중심으로 구성되고, MS의 무궁무진한 연구개발 투자 능력은 야후의 검색을 더욱 향상시켜줄 것이다.

익스플로러를 설치하면 기본으로 야후가 열릴 것이고, 윈도에서 직접 야후 검색이 가능할 수도 있다

아직은 예측 단계일 뿐이지만 이런 일련의 가정이 국내 시장 구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국내 누리꾼 중 야후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MS가 야후를 인수하면 당장 국내 검색광고 시장도 요동치게 된다. 야후의 자회사 오버추어가 MS의 품에 안기 때문이다. 오버추어가 현재 네이버에 검색광고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MS는 검색광고 시장 1위에 올라서게 된다. 또 메신저 시장도 MS의 라이브메신저에 다시 힘이 실릴 수 있다.

앞선 5일 NHN 최휘영 사장은 “이번 인수가 성공하면 장기적으로 인터넷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 것인지 화두를 던질 것으로 예상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도 역시 이같은 패러다임 변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둘이 합쳐 4%일 뿐”이라는 섣부른 자신감은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by 웹오피스 | 2008/02/12 13:55 | WebOffice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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