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MS의 비디오게임기, 한국에서 욕먹는 이유는?

“분통터지죠. 고장은 잦지만 AS는 제대로 받을 수 없어요. 정식제품을 사도 수리를 제때 못 받는다는 게 말이 되나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디오게임기 X박스 360. 좀처럼 나아지지않는 사후관리(AS)문제로 게이머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X박스 360은 MS가 야심차게 선보인 차세대 비디오게임기. 지난해 국내에 첫 선 보인 후 약 15만대가 팔렸다. 그만큼 국내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 그러나 정작 국내에 당연히 있어야할 AS센터는 없다. X박스 사용자 커뮤니티에서는 이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X박스360은 고질적인 기기 결함으로 악명높은 기종.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유통기한 360’ 이란 별명을 얻었을 정도다. 1년, 즉 365일이 채되지 않아 기계 문제로 게임기가 죽어버리는 일이 잇따르자 이에 빗대 게이머들이 붙인 말이다.

잦은 고장보다 직접 수리를 해주는 AS센터가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 국내에서 고장난 X박스는 일단 해외로 보내진다. 걸리는 시간은 짧으면 한달, 길면 몇달이다. 사정이 급한 게이머들은 서울 용산 등지에서 속칭 ‘야매’로 고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본인이 산 제품이 다른 제품과 바뀌는 사례도 속출하기도 했다.

한국 MS는 비난이 쏟아지자 지난 여름 ‘X박스360 진단센터’를 만들었다. 이는 면피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제품 고장시 수리여부에 대한 간단한 진단만 해줄 뿐이기 때문. 근본적인 개선책은 아니라는 얘기다.

이는 경쟁사의 AS정책과도 뚜렷하게 대비된다. 소니와 닌텐도 등이 국내 지사 설립 당시 가장 신경 쓴 부문은 AS센터. 양사는 무상택배수리서비스를 한국에서만 실시 중이다.

이같은 MS의 처사에 게이머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즉 많이 팔기에만 신경쓰고 국내 소비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것. AS센터에 대한 요구는 몇년동안 끊임없이 요구해왔다. 이쯤되면 게이머들은 MS가 눈감고 귀닫은 모양세라고 한다.

한 게이머는 “아무리 콧대높은 외국계 기업들도 수리센터를 갖추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제품도 아닌 하드웨어제품을 팔면서 수리센터조차 없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꼬집었다.

MS는 게임기 많이 팔기에만 신경쓸 게 아니라 고객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지 않을까. 스스로 되돌아 볼 일이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by 웹오피스 | 2007/12/14 16:14 | IT new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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