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비스타 출시 1년…MS 무엇을 얻었나?

액티브X, 호환, 가격 등 악재 돌출, 한국MS “폭발적이진 않지만, 성과 있다” 자평

윈도
비스타가 출시된 지 1년이 됐다. 윈도XP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PC운영체제인 윈도 비스타는 출시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특히 윈도 비스타가 국내 PC업계을 넘어 반도체, LCD 등 IT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충만했었다.


그 후 1년, 과연 윈도 비스타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뒀을까. 윈도 비스타의 지난 1년을 돌아본다.

액티브X에 발목잡힌 윈도 비스타 = 올 1월 한국MS는 세계 출시와 동시에 국내에도 윈도 비스타를 선보였다.

그러나 '액티브X'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윈도 비스타는 보안에 문제가 있는 액티브X를 제한하고 있는데, 국내 인터넷 환경이 지나치게 액티브X에 의존적이었던 것이다. 이는 윈도 비스타에서 인터넷 뱅킹, 게임 등을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한 사태를 초래했다.

한국MS는 부랴부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으나, 시장에서는 윈도 비스타의 호환성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커져갔다.

여기에 윈도 비스타는 가격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한국 시장에서만 비싸게 판매된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이다. 국내 예약판매 가격과 미국 판매가격이 많게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한국MS는 이에 대해 "세계적으로 MS가 총판에 넘기는 가격은 비슷하다"면서 "유통과정에서 비싸진 것"이라고 오해를 불식시키느라 진땀을 뺐다.

◆국내에 약300만대 공급 =  이같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는 한국MS는 윈도 비스타에 대해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고 자체평가를 내리고 있다.

실제로 올 해 출하된 완제품 PC 중 70% 정도가 윈도 비스타 기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S측은 약 300만 카피의 윈도 비스타가 시장에 공급돼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MS 관계자는 이같은 흐름에 대해 "OEM(주문자상표부착) 출하량은 XP가 출시됐을 때 보다 약간 더 좋은 분위기"라면서 "폭발적일 것이라는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통상적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윈도 비스타를 윈도XP로 교체하는 '다운그레이드'도 줄어들고 있어 주목된다. 출시 초기 잇따른 다운그레이드 요구로 PC업체들이 곤란을 겪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제 국내 PC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액티브X 등 호환성 문제가 해결되면서 다운그레이드 요청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품 윈도 비스타 대신 불법 윈도XP를 설치하는 사례도 있어, 세부적인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고객은 언제쯤 = 윈도 비스타 출시 이후, 한국MS입장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아마도 국내에서 기업 고객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시스템 안정성을 최우선하는 기업들이 윈도 비스타로의 전환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MS는 상징적인 기업고객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연내에 윈도 비스타로 이전하는 기업 고객을 확보하지 못했다. 긍정적 반응을 보였던 기업들마저 서비스팩(SP)1 이후로 시기를 미룬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윈도 비스타 SP1은 내년 초 공식 배포될 예정이다. 한국MS 관계자는 "내년 3~4월경 전면적으로 윈도 비스타를 도입하는 기업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by 웹오피스 | 2007/12/19 13:27 | IT new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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