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S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Don Reisinger ( CNET News.com )   2007/12/27

약 10년 전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순식간에 세계에서 가장 미움을 받는 회사가 됐다. 독점과 관련된 의문이 사방에 난무하고 빌 게이츠가 대기업이 얼마나 악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람으로 부각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 회사에 대한 대중이 인식은 최악의 상태였다.

물론, 그 당시에 가장 짜증나는 문제는 MS가 기술계의 정상으로 우뚝 솟아서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사실이었고, MS가 겪고 있던 경쟁 상황은 잘못된 사업 관행으로 인해 잘 드러나지 않았다. 그것은 반드시 제품 가격 책정 탓이라고 할 수 없었다.

다시 10년이 지난 현재, 기술 산업계의 상황은 상당히 달라 보인다. MS는 아직도 하드 코어 기술계의 원로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있지만, 지금은 엄청난 붕괴의 직전에 놓여 있는 노후한 제국일 뿐이다. 설상가상으로 MS의 우두머리인 빌 게이츠는 소비자 가전 쇼(CES)에서 업계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가 뒤에 남겨 놓게 될 회사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MS가 이처럼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에서 가장 미움을 받는 기술 회사로 등극할 위험에 처한 새로운 회사가 나타났다. 그런데 이번에 나타난 회사는 사람들이 되살아나기를 바랐던 과거의 패자였다.

그 패배한 회사가 실제로 되살아난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애플이 신과 같은 지도자의 지휘 아래 우리 세대의 소위 악의 제국이 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믿는다.

물론, 이 회사가 정말 악한 회사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이 사업계에서는 여론의 법정에서 애플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며, 애플이 현재의 흐름을 계속 유지한다면, 아마 앞으로 10년 내에 세계에서 가장 미움을 받는 기술 회사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나는 기술계를 지배하는 ‘악의 제국’이라는 이 개념을 극단적으로 근시안적인 견해로 보며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 기업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고 있는 일을 얼토당토않게 싸잡아 표현한 것이라고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나는 MS가 나쁜 회사였던 적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애플이 악한 회사라는 주장에도 절대로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혼자서 아무리 주장해봐야 수백만명이 외치는 소리를 당해낼 수는 없는 법이므로 악의 제국이 하나씩 지나갈 때마다 이 용어는 계속 등장할 것이다.

MS가 전성기를 누리고 있을 때 MS가 벌인 싸움은 이 회사가 거대한 규모와 (합법적으로든 불법적으로든 간에) 회사들이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을 이용하고 있다는 MS의 적들의 주장과 관련이 있다. 그런 라이선싱 계약으로 MS는 업계를 실제로 주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MS가 경쟁업체들에 하고 있는 일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결국 그로 인해 MS는 성장을 억제하지 않으면 업계에 나타날 수 있는 영향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주장한 비평가들에게서 독점론자들의 열정을 볼 수 있었다.

이제 애플을 살펴보자. 스티브 잡스와 애플은 아이팟에서 유례 없는 성공을 거두었고, 아이튠즈와 통합하면서 모든 것이 포함된 솔루션을 만들었다. 일부 사람들은 이것을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왜 불공정하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다른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를 살펴보고 그것을 아이팟과 비교해 보라. 그런 플레이어가 아이팟보다 기능이 거의 두 배나 되는데도 우리가 아이팟만 계속 사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니겠는가?

간단하게 말해서, 아이팟은 MP3 플레이어 시장을 꽉 움켜잡고 있으며, 일부 사람들은 이것을 중지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다.

2005년에 제기된 한 소송도 이 문제와 관련이 있다. 슬래터리 대 애플 건이라고 하는 이 소송은 아이팟과 아이튠즈를 연결시켜 독점을 시도한 10가지 행위를 이유로 두 가지 솔루션의 연결을 차단해 달라고 법정에 요청하는 건이다.

물론, 소송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05년에 애플은 이 회사의 제품 계획에 대한 세부 정보를 누출한 것에 대해 씽크시크릿, 애플 인사이더, 그리고 파워페이지를 소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애플이 정말 훨씬 더 큰 이익을 올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면서 경고의 소리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단한 회사인가? 어떤 사람들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세계에서 가장 미움을 받는 회사 중 하나인 AT&T와 아이폰 관련 계약을 체결한 후, 애플은 아이폰 사업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아이폰 생산에 대한 모든 통제권을 AT&T에게서 빼앗으면서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분명히 애플 편을 드는 일부 사람들은 애플이 그렇게 한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애플이 악의 세력이 되고 있는 또 하나의 예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애플을 미워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회사의 “갈취하는 가격”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즉, 애플이 윈도우 기반 시스템과 동일한 부품을 대부분 사용하여 구성할 수 있는 장치에 대해 너무 비싸게 받는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 회사는 아이팟에 프리미엄 요금을 적용하고 발신음 가격을 99센트나 받는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추가 가격을 적용하여 고급 사용 환경을 제공하는 일도 잘 한다.

상당히 나쁘게 들리지 않는가?

진실은 무엇인가?
분명히 밝히고 싶은 사실이 있다. 애플은 어떤 식으로도 악의 제국에 속하지 않으며 그런 식으로 생각해서도 안된다. 또한 MS도 악의 제국이었던 적은 절대로 없다. 단순히 어떤 회사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한다는 이유만으로 악이 되어야 한다는 이 개념은 누가 내놓은 것인가?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심리 구조는 모든 인간에게 고유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종 사람들은 미워하기 위해서 큰 조직체를 미워할 방법을 찾는다.

한번 생각해 보라. 사람들은 뉴욕 양키즈를 미워하지만, 데렉 지터는 역대 야구 선수 중에서 가장 멋진 선수 중 하나이다. 사람들은 빌 게이츠를 미워하지만, 빌 게이츠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박애주의자 중 하나이다. 어떤 사람들은 미국을 전쟁도발자로 생각하고 미워하지만, 무언가 잘못되면 전세계는 미국만 쳐다본다. 그 외에도 그런 예는 많다.

결론적으로, “악의 제국”이라는 용어는 낡은 용어이며 몰상식한 표현이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원하는 종류의 제품을 가지고 있는가? 지금까지 애플은 바로 그것을 제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애플이 MS가 했던 것처럼 쓰레기를 내놓는다면, 그것을 제일 먼저 알게 될 사람은 바로 스티브 잡스라고 장담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한 사람의 주장일 뿐이며 불행하게도 이 사회의 주류는 크다는 이유로 큰 회사를 매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정당한 근거가 있든 없든 간에 애플이 차세대 악의 제국이 될 것으로 보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이다.

물론, 나는 그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by 웹오피스 | 2007/12/27 12:45 | Enterprise2.0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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