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02일
[세계 IT전망] 대체로 흐림…SaaSㆍ그린IT 맑음
| 애플ㆍ구글, 휴대폰시장 영향력 커지고 폐쇄적 미국 이통시장 개방화 급물살 윈도비스타 정착… 리눅스도 활로개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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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띠의 해인 2008년 무자년(戊子年) 새해가 밝았다.
유가상승과 미국 신용시장 불안에 따라 전세계 IT 업계에도 어려운 한해가 예상되지만 오는 8월에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은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안겨주고 있다.
미국ㆍ유럽, 중국, 일본 등 3개 지역의 올해 IT 시장에 대해 3회에 걸쳐 조망한다.<편집자 주>
미국과 유럽 IT 시장의 올해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자금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연일 이어지는 유가 고공행진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지난 연말 발생한 파키스탄 폭탄테러사건은 지구촌에 새로운 긴장관계를 조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2월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는 올해 미국 IT 장비ㆍ서비스 시장 예상성장률을 8%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IDC도 올해 전세계 IT 성장률이 2007년의 6.9%(추정)보다 1% 포인트 이상 떨어진 5.5~6%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분야별로 살펴보면 새로운 성장 가능성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이 본격화되면서 소프트웨어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분야는 더욱 호황세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오염 이슈의 부각으로 `그린 IT'에 대한 욕구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휴대폰 시장진출에 나선 애플과 구글로 인해 관련업계는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혼전이 예상된다.
◇애플과 구글, 휴대폰 시장에서의 영향력 증대=지난해 아이폰을 출시하고 스마트폰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왔던 애플은 올해 100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한다는 목표 하에 신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제외한 나머지 유럽국가들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현지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잇따라 제휴를 체결할 전망이다. 애플의 유럽시장 침공에 맞설 터줏대감 노키아의 대응도 관심을 모은다. `N-시리즈' 멀티미디어 폰으로 아이폰에 대응하는 한편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해 애플 아이튠스 다운로드 서비스에 맞설 방침이다. 게임과 음악, 지도 등의 콘텐츠를 한데 모은 노키아의 포털 서비스 `오비(Ovi)'도 올해 출범한다.
하반기에는 구글의 오픈소스 모바일 플랫폼인 `안드로이드(Android)'를 내장한 휴대폰이 등장한다. 안드로이드는 리눅스에 기반하고 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손쉽게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 구글 주도 하에 설립된 기술개발 연합체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OHA)'는 `구글폰' 보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가 기존의 모바일 플랫폼인 심비안(Symbian), MS 윈도 모바일로부터 얼마나 시장을 빼앗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이동통신 시장 환경에 지각변동=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쇄적이었던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의 개방화도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오는 가을부터 미국 2위 사업자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모든 CDMA 휴대폰의 사용을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그동안 버라이즌과 단말기 공급계약을 맺지 않았던 CDMA 폰 제조업체들도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GSM 방식 사업자인 AT&T도 네트워크 개장을 적극 부각시켜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 중순에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실시하는 700MHz 대역 무선주파수 경매는 미국 이동통신 시장의 미래를 가름하는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글이 주파수 입찰에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모바일 플랫폼뿐만 아니라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도 뛰어들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SaaS 시장 확대 가속화, 대형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M&A 지속=일반 기업들이 IT 투자에 신중을 기하면서 SaaS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패키지 소프트웨어 구입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사용기간 동안 소액의 이용료만 물면 되는 SaaS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설치운용을 위한 서버를 별도로 갖출 필요가 없다는 점도 SaaS의 또다른 매력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전세계 SaaS 시장은 20% 이상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대표기업인 세일즈포스를 따라잡기 위해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SaaS 사업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S와 구글은 웹 기반 오피스 소프트웨어 경쟁에 더욱 활발히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 SAP, IBM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인수합병(M&A)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aaS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세일즈포스를 인수하려는 움직임도 배제할 수 없다.
◇윈도 비스타 정착의 해, 리눅스도 다양한 활로 개척=지난해 등장한 MS의 윈도 비스타 운영체제(OS)가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점차 시장에 뿌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까지 윈도 XP의 판매는 계속되지만 시장의 대세가 비스타로 기울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올해 1분기 중에 비스타 수정판인 서비스팩1(SP1)이 등장하면 비스타로의 전환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SP1은 비스타에서 각종 파일처리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호환성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비스타가 PC 시장을 공략하는 와중에 리눅스는 기업과 정부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모바일 플랫폼에 리눅스를 채택한 것은 리눅스 진영의 영향력을 한층 확대하는 교두보로 작용할 전망이다.
◇친환경 IT, 새로운 화두로=고유가 시대에 대비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IT 업계의 노력도 더욱 구체화된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캐피털들이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도 화석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기에 여념이 없다. 구글은 풍력과 태양발전 등 친환경적 에너지의 생산비용을 현재의 절반으로 낮추는 `석탄보다 저렴한 재생가능 에너지'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올해 2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전문가들을 고용하는 한편 관련기업들과 기술제휴도 진행할 계획이다.
MS는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한대지방인 시베리아에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P와 인텔, AMD 등 주요 하드웨어ㆍ반도체 회사들도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도 유명 벤처캐피털인 클라이너 퍼킨스 커필드 앤 바이어스에 공동경영자(파트너)로 참여, 친환경기술에 대한 투자를 전담한다.
◇미국 대선, 사이버 선거운동 본격화=올해 11월 4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인터넷이 맹위를 떨칠 전망이다.
지난해 말에 있었던 민주당과 공화당 예비후보들의 유튜브 토론회는 `사이버 선거운동'의 위력을 만천하에 확인해 주었다. 무명 후보였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유튜브 토론회 이틀 뒤에 있었던 아이오와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주자 중 1위로 오른 것이 단적인 예다.
이달 초에 있을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통해 당내 경선의 막이 오르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네티즌들의 이목은 유튜브와 언론사 웹사이트들에 더욱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4일 선거에서 최후의 승자로 남게 될 제 44대 미국 대통령은 그 어떤 전임자보다 네티즌들과 긴밀한 인연을 가질 것이다.
손정협기자 sohnbros
# by | 2008/01/02 12:41 | Saa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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