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24일
"살아 남으려면 적과도 합친다"
석유..삼성토탈·롯데대산유화 프로필렌 전용 공장 합작
통신..IBM, 애플 휴대기기에 각종 SW패키지 공급
지난주 미국에서 PC업계의 오랜 경쟁자였던 IBM과 애플이 손을 맞잡는 역사적 사건이 벌어졌다. 컴퓨터회사인 IBM이 소프트웨어로 영역을 넓히면서 '업계 지존' MS와의 경쟁이 불가피했고 이 과정에서 대중적 친밀도가 높은 애플의 힘을 빌려야 했기 때문. 애플도 자사의 휴대기기 신제품 판매를 위해 IBM의 기업고객들이 절실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최근들어 업종별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동안 견제상대로 여겼던 기업간의 합작공장건설이나 협력체제 구축 등 이른바 '적과의 동침'이 잇따르고 있다.
△공생만이 살길=앞으로 이같은 사례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석유화학업체인 삼성토탈과 롯데대산유화가 손을 맞잡고 충남 대산에 짓고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필렌 전용 생산공장(OCU)이 될 듯하다.
올 연말부터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이 예고되면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업체가 의기투합한 것으로 오는 9월께 완공 목표다.
삼성토탈이 OCU를 건설하는 대신 원료는 전량 롯데대산유화로부터 받아 생산된 프로필렌과 C4유분을 공급키로 합의한 것이다.
삼성토탈 이동호 상무는 "중국과 중동의 경쟁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생존을 위한 제휴가 불가피했다"면서 "두 회사는 공사비만 200억원을 절약했고 향후 운영비와 인건비를 줄여 국제시장에서 그만큼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IBM은 이번 애플과의 합의에서 자사 소프트웨어 '로터스 노츠'와 이를 포함한 각종 SW패키지를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등 애플의 휴대기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IBM은 나아가 구글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 '안드로이드'에서도 로터스 노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IBM을 중심으로 이처럼 '반MS 전선'을 구축하고 나선 것은 MS의 분야별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기업 한 곳의 힘만으로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안철수연구소도 최근 NHN과 무료 보안 서비스로 갈등을 겪다 일단 '공생'을 택했다. NHN이 운영하는 네이버에 자사의 백신엔진을 무료로 제공키로 한 것이다.
△돌아서면 다시 '적'=국내 이통업계에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일이 다반사다. 지난해 7월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3G를 통해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KTF에 대항해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SK텔레콤의 휴대전화 무선 인터넷 플랫폼인 'T팩'을 공동 사용키로 합의하고 해외 진출을 위해 서로 협력키로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지난 연말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해 LG텔레콤은 이번엔 KTF와 손을 맞잡고 공동대항에 나섰다. 이런 한편으로 이통 3사는 휴대폰 구입시 음악콘텐츠가 저장된 단말기를 삼성전자에 공동구매해 원가를 절감하는 등 업체들은 필요에 따라 수시로 파트너를 바꿔가며 의기투합하는 모습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SK텔레콤을 중심으로 두 업체가 대치하는 형국이지만 시장상황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동지관계도 자주 바뀐다"고 전했다.
이번 NHN과 안철수연구소의 '불편한 제휴'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스스로도 "무료 백신 공급 업체들도 한시적으로 운영하다가 결국은 유료로 선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무료 백신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고 밝혀, 제휴관계가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배동진기자 djbae@busanilbo.com
통신..IBM, 애플 휴대기기에 각종 SW패키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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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만이 살길=앞으로 이같은 사례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석유화학업체인 삼성토탈과 롯데대산유화가 손을 맞잡고 충남 대산에 짓고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필렌 전용 생산공장(OCU)이 될 듯하다.
올 연말부터 석유화학업계의 불황이 예고되면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 업체가 의기투합한 것으로 오는 9월께 완공 목표다.
삼성토탈이 OCU를 건설하는 대신 원료는 전량 롯데대산유화로부터 받아 생산된 프로필렌과 C4유분을 공급키로 합의한 것이다.
삼성토탈 이동호 상무는 "중국과 중동의 경쟁업체들이 생겨나면서 생존을 위한 제휴가 불가피했다"면서 "두 회사는 공사비만 200억원을 절약했고 향후 운영비와 인건비를 줄여 국제시장에서 그만큼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IBM은 이번 애플과의 합의에서 자사 소프트웨어 '로터스 노츠'와 이를 포함한 각종 SW패키지를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등 애플의 휴대기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IBM은 나아가 구글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플랫폼 '안드로이드'에서도 로터스 노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IBM을 중심으로 이처럼 '반MS 전선'을 구축하고 나선 것은 MS의 분야별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기업 한 곳의 힘만으로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안철수연구소도 최근 NHN과 무료 보안 서비스로 갈등을 겪다 일단 '공생'을 택했다. NHN이 운영하는 네이버에 자사의 백신엔진을 무료로 제공키로 한 것이다.
△돌아서면 다시 '적'=국내 이통업계에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일이 다반사다. 지난해 7월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3G를 통해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KTF에 대항해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SK텔레콤의 휴대전화 무선 인터넷 플랫폼인 'T팩'을 공동 사용키로 합의하고 해외 진출을 위해 서로 협력키로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지난 연말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에 대해 LG텔레콤은 이번엔 KTF와 손을 맞잡고 공동대항에 나섰다. 이런 한편으로 이통 3사는 휴대폰 구입시 음악콘텐츠가 저장된 단말기를 삼성전자에 공동구매해 원가를 절감하는 등 업체들은 필요에 따라 수시로 파트너를 바꿔가며 의기투합하는 모습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SK텔레콤을 중심으로 두 업체가 대치하는 형국이지만 시장상황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동지관계도 자주 바뀐다"고 전했다.
이번 NHN과 안철수연구소의 '불편한 제휴'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스스로도 "무료 백신 공급 업체들도 한시적으로 운영하다가 결국은 유료로 선회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무료 백신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다"고 밝혀, 제휴관계가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배동진기자 djbae@busanilbo.com
/ 입력시간: 2008. 01.24. 11:02 |
# by | 2008/01/24 16:46 | IT news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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